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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유치 콘서트 개최 장소 변경 제안
  • 작성일 : 2022-08-28 14:25:59
  • 조회수 : 94
  • 작성자 : 이O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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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유치를 위한 방탄소년단의 콘서트가 기장 일광면 옛 유리공장 부지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가장 가까운 역으로부터는 도보 15~20분 정도가 걸리며, 10만 명을 모두 수용할 만한 넓이라고 해도 안전사고가 일어나기 쉽습니다. 간단하게 나눠 보자면, 접근성과 안전성의 문제가 있습니다. 아무리 버스나 열차를 증편한다고 해도 10만 명이 모두 오려면 얼마나 걸릴까요? 부산 시민들도 있으니 10만 명이 안 된다고 해도 말입니다. 또한 오후 6시 공연을 오전 9시부터 나누어 입장시킬 계획이라고 하셨는데, 입장에 9시간이 걸리고 무대 1시간 30분 후에 또 조금씩 분산해서 퇴장시킬 계획이겠지요? 마찬가지로 9시간이 걸린다면 새벽 4시가 넘어서야 퇴장이 끝납니다. 조금씩 빠져나가 안전의 문제를 줄이는 이 방안이 정말 최선이라고 생각하시나요? 10만 석 중 절반은 스탠딩, 절반은 좌석으로 할 계획이라 들었습니다만, 최악의 경우에는 9시부터 입장하여 다음 날 4시가 넘어 퇴장할 때까지 계속 서 있어야 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제 생각이지만, 이번 계획은 콘서트를 가 보지 못한 사람들이 탁상공론만을 이어 가며 낸 아이디어의 집합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콘서트에 가서 엑스포 유치 기원 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하고, 엑스포 유치에 힘을 실어 줄 수 있는 사람들은 바로 우리 관객들입니다. 관객들의 입장을 더 생각해 주셔야 할 것 같아요.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숙박 관련 문제는 이미 해결하고 있다고 해도, 한 달 만에 지은 공연장과 이미 잘 만들어져 있는 공연장 중 뭐가 더 안전할까요? 아시아드 주경기장은 몇 년에 걸쳐 보수를 할 계획이라면서, 어째서 그 아시아드보다 많은 수용 인원을 가질 이번 공연의 무대는 이렇게 속성으로 만드시는 건가요? 일정이 빠듯하다는 것은 잘 알고 있으나, 그렇다면 새로 만들 것이 아니라 이미 있는 곳 중 나은 곳을 선택하는 게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시아드의 지붕 문제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 달이라는 기간 동안 무대 전체를 새로 만드는 것과 지붕 세 부분을 보수하는 것 중 뭐가 더 쉬울까요? 이것 말고도 아시아드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 공연장을 쓰지 못하는 거라면, 다른 더 나은 공연장을 찾는 것이 훨씬 더 나을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아무 계획이 없을 때도 ‘10만’을 고집하셨는데, 물론 방탄소년단의 영향력을 고려해 본다면 10만 정도는 충분히 올 것입니다. 문제는 그것을 받쳐 줄 인프라입니다. 무리하게 많은 인원을 어설픈 계획으로 모아 모두를 힘들게 하지 말고, 규모를 줄여 제대로 된 공연장에서 콘서트를 개최하는 게 어떨까요. 규모가 좀 작아도 홍보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끝까지 인명 피해 없는 콘서트와, 무리하게 부실한 무대와 접근성이 낮은 부지에 10만 명을 끌어모았다가 다친 사람이 생기고 온갖 뒷말이 나오는 콘서트, 더 나은 것이 무엇일지는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말씀드리자면, 콘서트를 위해 만들어진 공연장과 텅 빈 곳에 한 달 만에 만드는 무대는 다릅니다. 공연장에는 뒷사람이 볼 수 있도록 ‘단차’라는 것이 있으며, 적절히 구역이 나누어져 있고, 화장실 등 여러 시설이 이미 구비되어 있습니다. 5만 명이 앉은 뒤에 5만 명을 세운다면 너무 멀어서 보이지 않을 뿐더러, 단차가 없어 뒷사람은 아무것도 보지 못할 겁니다. 저희는 엑스포를 응원하기 위해 어떤 사명을 띠고 많은 희생을 감수하며 상징적인 행사에 가는 것이 아니라, 방탄소년단의 콘서트-단지 엑스포 유치 기원이 목적인-에 가는 것뿐입니다. 책상에서 가볍게 5만 명을 앉히고 5만 명을 세우자, 하고 끝낼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도 그저 콘서트를 보러 가는 관객일 뿐이니 ‘콘서트’가 잘 개최되도록, 다른 어떤 정치적 금전적 이익을 우선하지 않고 일을 처리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아시아드가 아니라 어떤 콘서트장이든, 부디 제대로 된, 안전성과 접근성이 좋은 곳에서 콘서트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현 계획을 재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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