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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유치기원 콘서트 장소 변경 건의 및 안전대책 수립
  • 작성일 : 2022-08-28 15:08:27
  • 조회수 : 94
  • 작성자 : 김O지
  • 구분 제안하기
귀 유치위원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지난 24일 첫 실무회의를 진행하여 엑스포 유치기원 콘서트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신 것을 보았습니다만, 실제로 답사를 다녀오신 지역 주민 분들 및 기자 분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막상 가보니 근처에 주차장도 아예 없고, 제대로 된 인도가 없는 몹시 비좁은 2차선 도로는 아침 9시부터 입장한다고 해도 차도와 구분이 없어 10만명을 이동시킨다면 안전이 우려가 됩니다.

더 큰 문제는 콘서트 후 퇴장입니다. 퇴장은 동시에 이루어지지 않습니까? 나오는 길에는 심지어 아예 인도가 없습니다. 도로통제는 당연하지만 도로통제를 하지 않아도 10만명이 쏟아져나오면 압사의 위험이 높습니다. 부산시가 일전 2005년 벌어진 인명피해 사고를 기반으로 작성한 안전 매뉴얼에 따르면 1분에100명을 이동시키는 것이 적합한데, 10만명 이상의 인원을 안전하게 귀가시키는 것은 해당 장소에서는 거의 불가능해 보입니다.

또한 다른 역들에 비해 규모가 다소 협소한 일광역이 그많은 인원을 감당하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입니다. 심지어 다니는 전철은 4량인데 더 많은 전철을 배치한다고 해도 현실적으로 십만이라는 인원을 안전하게 이동시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제발 현장 답사를 하고 제대로 계산을 해보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또한 실제 콘서트가 열릴 공장부지는 화장실부터 시작해서 안전부대를 비롯해 어떠한 인프라도 구축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런 규모의 행사에서는 압사 및 탈수 탈진 환자들이 나오는 일이 비일비재한데 이를 대비한 안전위원 및 의료시설에의 접근성 역시 고려가 필요합니다. 실외이니만큼 날씨에 대한 대비책도, 바닷가인만큼 기후, 파도 위험 등에도 대비책이 필요합니다.

찾아보셨으니 익히 아시겠지만, 이러한 실외 페스티벌에는 *폭리를 취하지 않는* 식음료와 볕가리개, 여러 간이화장길이 구비되어 있는 것이 보통이며, 특히 오전 9시부터 밤 늦게까지 같은 장소에 있을 분들에게는 더더욱 물, 음식, 화장실, 응급의료가 준비되어야만 합니다.

실제로 롤라팔루자의 제이홉 무대 당일날에는 페스티벌 운영위원들이 수시로 *무료로* 물과 간식 등을 끊임없이 나누어주었습니다. 십만명이라는 인원을 내세우고 싶다면 당연히 부산시도 미리 준비해야만 하는 부분입니다.

주변 숙소들이 열배에 달하는 폭리를 취하고 정당한 사유 없이 예약을 취소하는 사례들에 대해서도 이미 잘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을 두고 많은 외국인들은 부산시가 엑스포를 유치한다면 엑스포 방문객들에게도 같은 행태를 벌일 것을 우려합니다. 지금 부산시가 이러한 부당한 폭리를 취하는 행태를 엄격한 시정조치를 통해 바로잡지 못한다면 그 어느 나라의 국민이 큰 행사가 있는 부산시에 오는 것을 달갑게 여기겠습니까?

마지막으로 부디 기장 지역 주민 분들과 소통을 부탁드립니다. 많은 일광 기장 지역 주민 분들은 턱없이 부족한 인프라와 열악한 도로상황으로 안 그래도 주말만 되면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도로상황인데 십만명이라는 인원에 아연실색하며 안전사고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도, 콘서트 참가자도 그 누구도 달갑지 않은 불편하고 위험한 위치 선정은 누구를 위함입니까?

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콘서트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한다면, 특히 국제적으로 조명이 집중되고 있는 아티스트의 콘서트에서 각종 민원과 사고가 난무한다면 부산시의 이미지 실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부디 십만명이라는 추상적인 인원에 집착하지 마시고 첫째도 둘째도 안전과 실행가능성이라는 사실을 유념하여 주십시오.

아시아드 스타디움에서 같은 달 27일 대규모 행사를 주최할 예정이라고 들었습니다. 비록 지붕이 수리되지 않았을지언정 대규모 행사에 대한 경험과 인근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는 아시아드 스타디움은 15일 별도 일정이 잡혀 있지 않습니다.

부산시의 국제 엑스포 유치를 위한 행사이니만큼 국제적으로도 지켜보는 눈이 적지 않습니다. 장소 변경을 진지하게 고려해주시고, 철저한 현장 답사와 안전대책 수립을 심사숙고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부산시와 유치위원회의 적극적인 소통을 기대하며 향후 행보 유심히 지켜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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